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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셸리케이건) 독서모임후기

 

3주 전 찰스다윈 '종의기원'에 이어 오늘은 예일대 교수인 셸리케이건의 명저 '죽음이란 무엇인가' 를 읽고 독서모임을 가졌다.

 

책의 제목이 하버드대의 교수 마이클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한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는 무엇인가~' 류의 책 중에 양대산맥이라고 하더라 ㅋ

 

죽음... 평소 생각도 하기 싫고 외면하고 싶은 주제지만 사실 관심이 많은 주제이기도 하다.

 

죽음을 알아야 삶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고인이 된 아이폰의 창시자 스티브잡스도 스탠포트 대학 졸업 연설에서 오늘 생에 마지막날이라면 무엇을 하겠는가?를 물으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과연 죽음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영혼은 존재하는가?

죽음 이후에 나는 존재하는가?

죽음은 나쁜 것 인가?

나는 나를 어떻게 인지하는가?

자살에 관하여...

 

이 책에서는 이런 죽음과 관한 여러 논제를 던지고 동시에 이원론 등 저자와 반대 견해를 논박하며 영혼이란 없으며 죽음 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물리주의'적 주장을 입증해 나간다.

 

90% 이상 저자의 견해에 동의한다. 아니 이미 이 책을 만나기 전 부터 그렇게 생각해 왔으며 셸리케이건의 생각이 나와 대부분 일치해서 뿌듯하기도 했다. 물론 케이건 교수의 논증과정을 거치지 않은 나만의 어설픈 뇌피셜로 확립되었지만 그렇다.

(나머지 1% 동의 하지 않는 부분은 어쩌면 인간은 가까운 미래에 영생의 능력을 가질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이 책은 아마 새로 쓰여져야 할 것 이다. 죽음이란 없다 란 제목으로)

 

독서모임 회원들이 가장 흥미롭게 꼽았던 챕터는 '자살에 관하여' 부분이다.

이 부분은 사회적으로 논쟁이 많고 특히 종교적인 신념이나 윤리 원칙이 강한 사람들에겐 용납이 안되는 행위이다.

하지만 요즘 사회적 분위기는 윤리적, 의료적으로 엄격한 사회적 합의와 법적 통제를 통해서 라는 전제로 허용하는 게 맞겠다는 의견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 또한 오래전 부터 그렇게 생각해 왔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자살'이란 부정적인 단어 보다는 '주체적인 삶의 선택' 이라는 워딩으로 바꾼다면 조금 더 열린 사고와 생각의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뭏튼 생각보다 논증과정이 지루한 책일 수도 있고 너무도 당연한 어젠다를 다룬 내용일 수도 있으나 논증과정이 정밀하고 어렵지 않게 말해준다.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 준 책이라고 생각된다. 한번 보다는 재독 할 필요가 있겠다.

오늘도 보람찬 독서모임 이었다.

참고로 독서모임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