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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오미크론 자가격리 후기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코로나 오미크론 만만하게 봤다가 큰 코 다쳤다.

내가 설마 걸리겠어... 하다가 정말 걸려 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딱히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어디서 걸렸는지도 모르게 감염이 되어 버렸다 ㅠ.ㅠ

요즘 20만명을 웃도는 수치라서 어디서든 알게 모르게 걸린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그중에 한명의 피해자가 내가 되다니....

 

코로나에 걸리고 사실 아픈것 보다 주위에 나로 인해 감염된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불안감이 더 크다.

그러니까 아무리 경증이라도 되도록이면 걸리지 않게 조심하는게 좋겠다.

특히 나는 고령의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히 살아야했고 혹시 엄마에게 감염된 것이 아닐까 걱정이 컸다.

다행히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빠르게 격리를 해서 엄마한테 옮기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것 같다. 

자가격리의 외로움이란게 생각보다 컸다. 예상보다 우울감이 컸다.

아픈데 혼자가 되면 참 고통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자가진단키트를 100% 믿으면 안된다.

나와 주위 감염된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감염초기에는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해도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가진단에서 양성이 나오면 진짜 양성일 가능성 정도로 사용해야 할것 같다.

보통 증상 초기에는 콧물도 별로 없어서 바이러스 검출이 안되는 모양이다.

콧물이 본격적으로 나올 때 채취하면 거의 정확하다.

 

PCR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6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의사소견서가 있는 사람, 신속항원검사나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온 것을 보여주면 된다. 그외의 경우에는 요즘에는 PCR 검사를 무료로 받기가 힘들어졌다. 

검사를 받으러 들어가면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마냥 기다렸다가는 1~2시간 기다리는 건 보통이다. 나는 다행히 근처에 사무실이 있어서 적당히 대기하다가 받을 수 있었다.

팁을 하나 주자면 혹시라도 대기표 번호가 넘어가도 바로 받게 해주니까 근처에 따뜻한 곳이 있으면 들어가서 대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다. 

 

1일차 : 목소리가 달라지고 잦은 기침이 생긴다. 

2일차 : 1일차 증상 + 콧물, 열은 별로 없음

3일차 : 콧물+가래+무기력이 좀 더 심해짐

4일차 : 4일째가 피크인거 같다. 자다가 호흡이 불편해져 1~2번 깼다.

5일차 : 이제 좀 회복되는것 같다.

6일차 : 회복에 자신감이 붙는다. 이전의 증상은 있으나 무기력은 없어짐

7일차 : 이제 거의 다 낫다는 느낌이다. 무기력은 조금 있으나 생활하는데 문제는 없음

 

자가격리 기간은 PCR검사한날로 부터 7일째 24시에 해제 된다.

예를 들어 월욜 오후에 검사했다고 해도 일욜 23시59분 까지 격리하고 월욜 0시에 해제된다는 말이다. 

자가격리 확인서에 보면 자세히 나와 있다.

헷갈리면 자가격리확인서를 보면 된다.

 

그리고 많이들 불안해 하는 문제,

7일의 자가격리 해제 후에 다른 사람을 만나서 평상시의 생활처럼 해도 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이 찾아 봤는데 전문가(의사)들이 일치되게 하는 말은 '가능하다' 이다.

보통 잠복기2일+증상기3일 정도가 가장 위험하고

그 이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몸안에 있더라도 더 이상 외부에 전파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

설령 자가진단키트에서 7일 후에 양성이 나오더라도 외부로 감염시키지 않으니 괜찮다고 한다.

그러니까 믿고 생활을 해도 될 듯 싶다. 

 

지금 코로나 자가격리 해제 된지 일주일 지났는데 목에 가래가 조금 남아서 간헐적으로 기침을 하는 상태이고 조금은 무기력해서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다. 아주 조금씩 일상으로 회복이 되는 것 같다. 독감에 걸려도 1달 고생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그렇게 무리하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