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취약한 존재

오늘 참 외롭다는 느낌이다.

늘 강한 사람이고 싶지만 취약성을 자주 드러내는 요즘이다.

오늘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힘들고 애쓰는 내 마음을 토로할 사람이 없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보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쳤다. 그리고 마지막엔 외로움이 찾아왔다. 

고독이 아니라 혼자있는 아이같은 외로움인 것이다. 

어렸을때 내가 외롭고 힘들 때 언제나 엄마는 나를 품어 주었다. 

아직 엄마는 계시지만 몸이 아프시기도 하고 언제까지 나를 품어 주실까 미래에 오늘과 같은 상황이 생기면 난 누구에게 맘을 의지해야 되나 하는 맘이 들어 슬프고 힘들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추운 벌판에 서 있는 느낌이 이런건가?

 

친구들은 모두 떠나갔다. 그들의 길을 간 것이다.

왜 나는 이렇게 혼자 남아 있을까?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과 같이 않았기도 했고 내가 도망간 적도 있었다.

그리고 혼자 남게 됐다. 예전과 달리 길에는 인적이 드물어졌다. 어둠이 내려오고 있고 체력도 떨어지고 있다. 

무섭기도 하고 지쳤고 온 몸에 긴장되지만 그것이 날 더 힘들게 한다.

마지막 기회가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다.

더 늦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