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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에 살고 싶다.

나는 평생 관악구의 단독주택, 빌라 지역에서 살았었다. 

중간에 시흥과 광명의 철산에서도 살았지만 2년미만이었고 대부분을 관악구 봉천동에서 살았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젊었을 때 경기도 안성을 떠나 여기에 터를 잡고 사셨기 때문이다.

이곳은 나의 고향이 되었고 자연스레 적응을 하게 되었다. 

어릴 적에는 비교 대상으로서의 더 좋은 주거환경이 많지 않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보면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은 이런 빽빽하게 지은 빌라와 단독주택지역에서 살았다. 

 

평생을 이런곳에 살면 그러려니 할 법도 하지만 사람은 좋은 곳을 경험하면 그것을 강하게 원하는 것 같다.

최근에 지인들이 사는 수도권의 신도시를 종종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주거환경이 이상적이었다.

새 아파트의 세련됨 뿐만 아니라 마치 공원과 같은 1층의 조경과 차없는 환경, 카페같은 커뮤니티 시설, 넓은 도로와 인도, 잘 구획된 쾌적한 거리, 안전한 보행로와 자전거길, 곳곳에 배치된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 아름다운 대형 호수공원 등등 이곳에 살면 서울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감, 불쾌함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고충(교통, 층간소음)이 없지는 않겠지만 현재 내 나이에 내 상황에 비추어 보면 나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의 측면에서 신도시가 좋아 보인다. 

요즘 인천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송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는데 주변 평판도 매우 좋고 내가 원하던 도시가 아닌가 싶다. 이제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껏 살았던 곳에서 벗어나 다른 환경에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최근 몇년간 읽은 책의 정보에 의하면 공통적으로 뭔가 '변화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의지보다는 '환경을 바꿔'주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는 지금 변화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