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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다

어제 새벽에 집에 들어가서 맥주 한잔 하고 잠을 청했는데 같이 먹은 편의점에서 산 양념육포가 문제가 됐는지 급체해서 하루종일 고생했다. 급체인지 식중독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원래 위장 소화에 대해선 크게 문제가 없었기에 타격이 더 크게 다가 온 것 같다. 아침 6~7시경 고통이 가장 심했는데 온몸에 열이나고 머리가 어지러워 정말 쓰러질 뻔 했다. 약이 먹고 바늘로 손도 따고 우황청심환을 먹고 별짓을 다했다. 더 이상 힘들거 같아 병원에 갈 생각도 했다. 그러다 너무 힘이 들고 기절할 거 같아 에어컨을 켜고 그 아래 누워 찬 바람으로 몸을 식혔더니 조금 나아지면서 회복 되었다.

 

짧았지만 오랫만에 겪는 극심한 통증이라 정신적으로 가해지는 임팩트가 컸던 것 같다.

삶의 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온몸을 지배하는 통증은 몇분만에 내 건강했던 육체를 녹초로 만들었고 하루종일 환자처럼 누워있게 만들었다.

어제까지 몇시간이나 육체활동을 해도 거뜬했던 몸을 한 순간에 허약하게 만들다니...  

건강하다고 자만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파보면 우리가 누리는 행복의 근원은 건강한 육체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몸이 아프면 모든 지표에서 삶에 질이 급락한다.

짜릿한 경험, 산해진미, 우월한 지위, 해박한 지식, 대단한 권력 모두 건강 앞에서는 무력해진다.

몸이 아프면 우리의 뇌는 어떤 쾌락도 무력화 되며 아픈것에 대한 해방만 갈구 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건강관리가 무용하지는 않지만 잘한다 해도 갑자기 찾아오는 사고와 질병을 막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돈와 지위를 잃는 것도 불행이지만 건강을 잃는 것은 최고의 불행이다.

건강악화를 조심한다고 막을수 없지만 과유불급의 삶을 살면서 지금 건강한 것 만으로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