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을 3주마다 하는데 얼마전 다윈의 종의기원으로 독서모임을 진행하였다.
완독을 하지는 못하고 번역자인 장대익 교수의 가이드에 따라 중요하게 여기지는 챕터 위주로 독서를 하였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집중력이 떨어진건지 ...
글의 구조는 어렵지는 않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의 스키마(배경지식) 부족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철학적인 깨달음을 직접적으로 줄 수 있는 글들을 원했던 내 예상과 달리 이 책이 사실 논문이어서 팩트기반의 내용에 지루해져 집중력을 발휘하기가 더 어려웠던 것 같다.
독서모임에서 다른 분들도 많이 어려워 해서 블로그 등 인터넷에서 이미 읽은 사람과 번역자인 장대익교수의 유튜브영상 등을 보고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몇가지 아젠다(논제, 말할거리)를 뽑아 이야기를 나누고 독서모임을 마무리하였다.
좀 더 스키마를 늘린 다음에 다시 한번 인류의 명저를 읽어 봐야겠다.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아래 내용은 그나마 내가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내용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한시라도 잊지 않는 것 뿐이다.
각 유기체들은 기하 급수적인 비율로 개체수를 증가시키려고 애쓰고 있고, 각 세대 동안이나 세대 사이의 특정 시기에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해야 하며, 파멸의 위기를 겪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이러한 생존 투쟁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다. 자연의 전쟁이 쉴 새 없이 일어나지는 않고, 죽음은 대개 순간적이며, 어떤 두려움도 느끼지 않고 왕성하고 건강하며 행복한 자가 살아남아 번영한다는 사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