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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독서를 하는 방법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있으면 일의 생산성과 결과물이 더 좋아질까? 내 경험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마감시간이 다가올 때 집중력과 함께 생산성이 엄청나게 올라간다. 물론 스트레스도 동반하지만 그것이 나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 관리를 한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집중력으로 역이용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평소에 독서모임(월에 3개)을 많이 해서 내 주위 사람들은 내가 많은 책을 읽는다고 종종 생각하지만 독서모임 책 외에는 잘 읽지 않는다. 아니 못읽는다. 주위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없어서 목표가 주어지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나를 잘 알기에 어쩔수 없이(?)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독서모임을 하게 되면 읽을 시간으로 보통  2~3주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나는 그 전날내지 당일날 몇시간 전에 독서를 시작한다.  약간은 변태적인 방법인데 ㅎ 불안함의 수치가 최대치가 되었을 때 읽기 시작한다. 집중력이 최고로 되었을 때는 보통 1분당 1페이지 속도로 읽으니까 5시간 집중하면 대략 300페이지 정도 읽을 수 있다. 사람의 집중력이란 것이 신기한 것이 천천히 하루에 몇장씩 정독한것과 독서의 질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저명인사 등, 많은 유명한 독서가들의 인터뷰 기사들을 통해 출장가는 기차나 비행기 안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책들을 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 그런 내용을 봤을 때 신뢰가 안갔지만 스스로 경험해 보니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분들은 독서모임이라는 데드라인 이 없는데도 그렇게 집중력이 높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방법이 잘 안 먹힐 때도 있다. 소설이나 에세이, 인문학, 사회학 책들은 적용이 잘 되는 편인데 책 자체 내용이 너무 철학적이고 워딩이 어렵거나 과학이나 경제에 관한 수학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간 책들은 위에서 말한 독서법이 잘 먹히지 않았다. 예를들어 지난번 블로그에 썼던 다윈의 종의기원 이나 괴테의 파우스트 같은 책들 말이다 ㅠ.ㅠ

이런 책들은 어쩔 수 없지만 인터넷 글들이나 해설영상의 도움을 받아 읽으면 도움이 좀 된다.

 

암튼 독서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 데드라인은 있어야 한다.

성과를 위해서는 속도와 생산성이 참 중요한거 같다. 

실행력과 마감시간(데드라인)이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이 되는 요즘이다.

 

정치인 '안철수'의 책 '안철수의 생각' 에서 의대 시절 바쁜 와중에도 V3(바이러스 백신)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 기억나는데

쉴 틈 없는 의대 일정에서 자기 의지로는 백신개발을 못 할거 같아 유명한 컴퓨터잡지에 일단 기고 계약을 먼저 하고 그 책임감으로 밤 새면서 새로운 백신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것은 전형적인 '데드라인' 효과를 잘 이용한 예라고 생각한다.

 

안빈낙도, 유유자적한 인생이 한때 인생관 이었는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워커홀릭 같은 삶도 아니다. 아마 그 중간쯤에 내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열심히 성취를 해내고 보상으로 주어지는 적당한 휴식의 밸런스가 그것일  것이다. 

 

아무튼 성취의 시기에 있다면 우리는 실행력, 데드라인, 스트레스, 집중력, 생산성, 보상의 연관관계를 잘 이용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