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3달짜리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작 몸무게 78.5킬로에서 드디어 76.95로 간신히 76킬로대로 진입했다.
사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재서 조금만 뭘 먹어도 다시 77킬로 대로 진입할 거지만 그래도 최근 1년여간 76킬로 대를 보는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코로나 핑계를 대고 있지만 어쨌든 외부활동이나 운동에 제한이 많아 영향이 없는 건 아니다.
⊙20대 - 60킬로 중후반
⊙30대 - 70킬로 초중반
⊙40대 - 70킬로 중반
나의 몸무게는 세월에 따라 위와 같이 변화해 왔다. 40세 이후로는 그래도 75킬로 중반을 유지해 왔건만 최근 체중계에서 봤던 79, 80은 정말 처음 접하는 숫자라서 좀 놀랬었다.
나이 먹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떨어져서 나잇살이 쌓인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다이어트 초보라서 시행착오가 많다. 얼마 전 점심을 소식하고 육체노동을 하는 와중에 저녁식사시간을 조금 지나쳤더니 피로에 의한 몸살이 나서 좀 고생을 했었다. 몸이 천천히 적응을 하도록 밸런스를 맞춰주는 게 다이어트의 핵심이라 판단된다. 그래도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원하는 대로 조금씩 체중이 감량되는 모습을 보면 꽤 '자기 효능감'이란 것을 느껴 뿌듯한 마음이 든다.
TV에 요즘 많이 나오는 오은영 박사가 상담할 때 자주 쓰는 말인데
심리학 용어인 '자기효능감' 이거 참 중요하다. 내가 나를 믿는 것, 내가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어떤 과제든지 이런 믿음이 없으면 실행력, 추진력, 지구력 등 모든 것이 약화되어 일의 결과가 실패로 다가 올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그러면 그 결과에 실망해 또 자기효능감이 떨어지고 악순환이 계속된다. 내가 내 맘대로 안 되는 것, 안 좋은 것임을 인지함에도 뇌의 도파민 중독에 끌려 굴복하게 되면 자기 효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려면 아주 작은 과제부터 시작해서 자기 효능감을 다시 맛봐야 한다.
예를들면 아침에 침구정리, 산책하기, 짧은 글쓰기 등등 쉬운 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승곡선을 탈 수 있다.
스스로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되면 작은 과제부터 도전해 보길 바란다.
내가 설정한 3개월 6.5킬로 감량 다이어트는 그리 쉽지 않은 중강도 이상의 과업이라 생각된다.
최소한 3개월간 꾸준히 음식에 대한 욕망을 잘 관리해야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이제 3주 정도 지났다. 아직까진 순조롭다.
3개월 후에 6.5킬로 감량에 성공해 자기 효능감을 마음껏 느껴봤으면 좋겠다.
자기 효능감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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