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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관리&집수리

셀프장판 후기

처음으로 장판을 깔아 봤다.

원룸의 임차인이 나간 후 보니 장판에 얼룩과 찍힘이 많아 장판교체가 필요했다.

원래 항상 하던 사장님께 맡기려 했으나 봄철수요가 많아 2주후에나 해줄수 있단다.

그렇게까지 기다릴 수 없어 그동안 벼르던 셀프장판을 해보기로 했다. 

 

유튜브에 나온 영상으로 먼저 학습을 한 후 실행해 봤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유튜브에 나온 영상은 보다 내가 직접한 원룸이 훨씬 더 난이도가 높았다.

이유는 보통 유튜브에 셀프장판하는 영상은 네모반듯한 방에서 하는 건데 사실 이건 쉬운 편이다.

내가 이번에 처음으로 시공한 원룸은 네모 반듯하지도 않고 방 구조상 튀어나온 부분, 씽크대 튀어나온 부분을 맞춰 재단을 해야했고 현관 논슬립부분까지 시공해야 해서 난이도가 더 높은 것이다. 게다가 방 자체가 뭔가 이상한 사각형이었다. 물론 처음이라 노하우도 없기 때문에 시행 착오가 많았다. 

 

시공하는데 전체적으로 이틀 동안 4시간 이상 소요된 것 같다.

짬나는 시간마다 와서 했다.

아마 업자분들이었으면 30분에 해치웠을 것이다 ㅠ.ㅠ

허접하더라도 이렇게 스스로 터득해 가면서 해낸 성취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제 나라는 캐릭터에 장판을 깔 수 있는 경험과 능력치가 추가되었다.

다음 해보고 싶은 셀프인테리어 경험과 능력치는

도배, 샷시, 방화문&방문 설치, 욕실타일, 세면대와 변기설치, 씽크대설치

이렇게 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마 이 정도 경험과 능력치가 생긴다면 웬만한 인테리어는 다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몇일간 고군분투한 셀프장판

이번에 셀프장판을 하면서 알게 된 몇가지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

 

(1) 장판자재는 보통 경동택배 또는 대신택배로 해주는데 간혹 대리점에서 돈이 안되는지 안해준다고 연락이 와서 구매자체가 취소가 되는 경우가 있다. 나도 이런 경우를 당해서 참 난감했는데 그냥 취소하고 다른 업체를 찾았는데 더 좋은 업체를 찾게 되었다. 작은 실패가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자!

(2) 바닥이 약간 습기가 있다면 본드시공하지 말고 겹침시공을 하는게 낫다.

(3) 원룸에 주로 하는 장판은 가장 저렴한 페트 와 조금 더 단단한 모노륨이 있는데 페트 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10%) 모노륨이 낫다. 페트는 물렁물렁해서 잘 찍히고 훼손이 잘된다. 거의 1회용이라고 보면 된다. 다음 임차인이 들어올 때는 새로 해야 한다고 봐야한다.

(4) 장판시공은 재단이 가장 중요하다. 재단할 때 신중하지 않으면 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을 잘못했다면 좌절하지 말고 자투리장판과 접착제&실리콘으로 최대한 보정해서 피해를 최소화 하길 바란다.

셀프장판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