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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그리스인 조르바 독서모임 후기

지난 일요일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독서모임을 가졌다.

 

원래 6명이 모이기로 했었는데 2분이 오미크론에 대한 불안감으로 불참하여 4명이 모이게 됐다. 

 

원래 이 책은 10년전에 사 두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난 이 책을 지인에게 추천받기 전까지는 사실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카뮈는 알았지만 니코스카잔차키스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에 못지 않은 대문호라는 뒤늦게 알게 되었다.

 

가독성이 나쁘지는 않으나 어떤 분들은 지루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각자 마다 느끼는 건 다른것 같다. 나는 이 책이 주는 주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조르바는 어떤 사람인가?

시쳇말로 '막 사는 사람'이다.

다른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본능에 충실하고  있는 그대로 만족하면서 산다.

 

그에 반해 조르바가 두목이라고 부르는 이 책의 화자, 나는 전형적인 지식인 이다.

(사실 번역에서의 두목이란 말보다 차라리 '사장'이 나을듯 하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버디무비 처럼 두 사람이 탄광사업을 위해 크레타섬으로 들어가 일어나는 몇가지 사건들을 통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어떻게 인생을 살것인가 를 말해주고 있다.

 

아래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단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인간이라는 불운한 존재는 작고 초라한 자신의 삶 둘레에 난공불락이라고 믿는 방벽을 쌓아 올린다. 그 안을 피난처로 삼아, 삶에 미미한 질서와 안정을 부여하려 애쓴다. 미미한 행복을 말이다. 거기에서는 모든 것이 밟아 다져진 길들을, 신성불가침의 반복적 일상을 따라야 하며, 안전하고 단순한 규칙들을 지켜야 한다. 알 수 없는 것들의 무서운 침범을 막으려 요새처럼 방비한 그 테두리 안에서, 자잘한 확신들이 지네처럼 꼬물꼬물 기어 다니며 누구의 도전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적이 딱 하나 있다. 모두가 죽을 듯이 두려워하고 증오하는 그 적의 이름은 <거대한 확신>이다. 지금, 이 거대한 확신이 내 존재의 장벽을 뚫고 들어와 내 영혼을 덮치려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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